매일신문

금융시장도 '트럼프발 관세충격'… 성장률 0%대로 하락 전망도

코스피 지수 2,400대로 후퇴…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환율 1,467원으로 상승, 국내 수출 위축·경기 부진 우려
당국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24시간 대응체계 가동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6포인트 내린 2,486.70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36포인트(0.2%) 내린 683.49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46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16포인트 내린 2,486.70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36포인트(0.2%) 내린 683.49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오른 1,46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26%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3일 국내 금융시장도 '관세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증권가는 이번 상호관세 발표 내용을 두고 '시장이 우려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9.16포인트(0.76%) 하락한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2,500선 위로 올라온 지 이틀 만에 다시 2,400대로 밀려난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1.36p(0.20%) 내린 683.49로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장 초반 2%대 급락을 기록했으나 서서히 반등해 낙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시에서 1조4천410억원어치를 팔고 나갔으나 개인(8천620억원)과 기관(4천640억원) 중심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계심이 번진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67.0원으로 소폭(0.4원) 올랐다. 관세조치가 오히려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약화한 점이 환율 부담을 덜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관세조치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하고,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 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9%로, 영국의 리서치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1.0%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 대미국 혹은 대아세안 수출 둔화 등으로 국내 성장의 둔화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의 대미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며, 베트남 생산기지를 통한 우회 수출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수출경기 악화에 대비해 강력한 내수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등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보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필요 시 시장안정 조치가 즉각 실행되도록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외 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관련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적기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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