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대 최악의 경북 북동부 '괴물 산불'…피해액 1조원 훌쩍 넘을 듯

경북도는 3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정부 산불피해 대책마련 당정협의회에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법 제정과 예산 지원에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3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정부 산불피해 대책마련 당정협의회에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법 제정과 예산 지원에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을 덮친 대형 산불이 역대 단일 산불 가운데는 가장 많은 피해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일 기준 집계된 산불 피해 조사액은 약 8천억원으로, 최종적으로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경북도는 도로·문화재·체육시설·종교시설 등 피해 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분야 피해 조사율은 지난 2일 기준 주택 68.9%, 농작물 85.9%, 가축 98% 등이다. 피해 면적이 가장 넓은 산림은 30% 정도 조사가 이뤄졌다.

2022년 3월 4일 울진에서 발화해 강원 삼척으로 번진 '울진 산불'의 피해액은 9천85억원이다. 산불 피해 면적은 최종 조사 결과 1만6천301㏊로 확정됐다.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이번 산불은 진화 작업 당시 산불피해영향구역만 4만5천157㏊로, 울진 산불 진화완료시점 피해영향구역(2만832㏊)의 2배가 넘는다. 3일 오전 기준으로 주택 3천900여채가 전소됐고, 3천785㏊에 달하는 면적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공무원 1천100여명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 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 조사내용은 공공시설은 오는 8일, 사유시설은 오는 15일까지 국가재난관리정보 시스템(NDMS)에 입력해야 한다.

이 도지사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정부 추경에 1조원 규모의 예산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경제 재건 및 활성화, 산불 대응체계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을 중점 요청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산불 피해지역 농기계 등 농업 특별지원 800억원 ▷지박경제 재건을 위한 경제 활성화 230억원 ▷산불 피해 하천 침수·범람 방지 등 하천 복구·예방정비 20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산불 대응체계 대전환을 위한 최신 대형·공중 고성능 산불 진화장비·진화차 도입 등 2천162억원, 문화유산 화재 예방 예산 630억원 등도 정부 추경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사상 유례없는 피해로 재난안전법 등 기존 법령과 지자체 재정력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피해의 신속 구제와 복구, 지역경제 재건 등을 위해 가칭 '초대형 산불 피해복구 및 지역 재건을 위한 특별법' 재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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