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권 대학캠퍼스가 최고 '벚꽃 맛집'

영진전문대, 벚꽃 속에서 독서행사…계명대 도심 힐링 명소 '희망의 숲'
80만평 대구대, 주민 발길 이어져…대구가톨릭대 '체리로드 걸어봐요'
경북대, 캠퍼스 전체가 벚꽃 만개…영남대 '러브로드' 사랑이 이뤄진다

지난 2일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북피크닉 행사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지난 2일 영진전문대에서 열린 북피크닉 행사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경북지역에 벚꽃이 절정을 이루면서 대구권 대학캠퍼스가 벚꽃 성지로 꼽히고 있다.

대학들은 캠퍼스 벚꽃과 어울어지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상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만 경북지역 대형산불로 인해 일부 대학에서는 캠퍼스에서 매년 열었던 봄축제를 연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벚꽃이 반개한 캠퍼스에 대학생들뿐 아니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진전문대, 벚꽃 속에서 독서

영진전문대는 지난 2일 복현캠퍼스 도서관 앞 벚꽃 숲길에서 봄맞이 독서 문화 행사 '북피크닉'을 개최했다. 벚꽃이 만개한 도서관 숲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야외에서 따스한 봄빛을 받으며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기획됐으며, 독서존과 참여존으로 구성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독서존에서는 학생들이 전시된 도서를 자유롭게 대출한 후, 캠핑 감성으로 조성된 공간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캠핑 의자, 해먹, 빈백 등 편안한 독서 환경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은 여유롭게 독서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지원(조리제과제빵과 2년) 학생은 "도서관에서 이런 색다른 행사가 열릴 줄 몰랐다. 벚꽃 아래에서 책을 읽으니 정말 낭만적이고, 참여 프로그램도 재미있다"며 즐거워했다.

계명대 희망의 숲에 마련된 벚꽃길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산책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희망의 숲에 마련된 벚꽃길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산책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도심 힐링 명소

계명대 성서캠퍼스의 벚꽃길은 봄철 도심 속 힐링 명소로 꼽힌다.

계명대 행소관 뒤편에서 계명문화대로 이어지는 벚꽃길은 매년 4월 초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며 수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벚꽃길 오른편에는 행소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어 벚꽃 감상과 함께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다. 행소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로비를 시작으로 전시실과 박물관 외부에 자리한 다양한 유물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벚꽃길 왼편에 조성된 '희망의 숲'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걷기 좋은 산책로다. 이곳은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봄철마다 한복 체험과 함께 벚꽃길을 따라 사진을 찍는 풍경이 이어진다.

대구대 벚꽃길에서 학생들이 소풍을 즐기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 벚꽃길에서 학생들이 소풍을 즐기고 있다. 대구대 제공

◆80만평 대구대, 주민 발길 이어져

80만평에 달하는 대구대 경산캠퍼스는 봄철 벚꽃이 만개할 때면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대는 경북 지역 산불로 인해 대학 벚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벚꽃을 즐기는 학생들과 주민들을 캠퍼스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대구대 벚꽃은 경산캠퍼스 정문에서 공과대학 쪽으로 이어지는 길과 성산홀(본관)에서 생명과학관으로 이어지는 길에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 대구대의 하나의 명소인 비호동산도 봄을 맞았다. 비호동산은 경산시 유아숲체험원이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곳에는 숲속 놀이터와 함께 풋살장, 잔디밭, 데크로드 등이 조성돼 봄을 맞은 숲에서 느껴지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 체리로드에서 학생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체리로드에서 학생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체리로드 걸어봐요'

대구가톨릭대 캠퍼스 대표적인 봄 명소 '체리로드(Cherry Road)'가 올해도 어김없이 만개한 벚꽃으로 캠퍼스를 수놓고 있다. 캠퍼스 내 300m 벚꽃길은 매년 봄마다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발길을 사로잡는 명소이다.

특히 체리로드 주변에는 팔각정과 소나무 숲, 잔디밭 등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아낸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과 흙길 위로 내려앉은 꽃잎들은 봄날의 낭만을 한껏 더해준다.

다양한 교내 행사도 이곳에서 열려 활기를 더하고 있다. 총동아리연합회 등 학생회에서는 돗자리를 대여해주거나 미니게임과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등을 펼치며 캠퍼스 분위기를 더욱 생기 있게 만들었다.

경북대 일청담 주변 벚꽃
경북대 일청담 주변 벚꽃

◆경북대, 캠퍼스 전체가 벚꽃 만개

캠퍼스 곳곳마다 벚나무들이 풍성하게 꽃을 피우는 경북대 캠퍼스는 대구 도심 속 벚꽃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정문에서 대운동장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은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대학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봄을 맞이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경북대 일청담은 평일에는 학생들의 만남과 문화 공간으로, 주말에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비는 명소다. 벚꽃 시즌에는 특히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한다. 벚꽃과 분수대, 휴식 공간이 어우러져 캠퍼스를 찾는 이들에게 벚꽃을 즐기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영남대 러브 로드에서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러브 로드에서 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러브로드' 사랑이 이뤄진다

영남대 캠퍼스 내에 위치한 '러브 로드'는 봄철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러브 로드는 본관과 생활과학대학 사이의 거울못에서 시작해 뒷산 정수장까지 이어지는 약 700m의 산책로다. 매년 4월이면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러브 로드에는 연인과 함께 걸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