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 환아 학대 사과"…피해 가족 "눈 가리고 아웅" 반발(종합)

병원 "이런 일이 발생해 병원도 큰 충격"
피해 가족 "대국민 사과 한다더니…진정성 없어"

3일 오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 전문.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3일 오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 전문.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신생아 중환자실 환아를 학대한 혐의로 소속 간호사가 입건(매일신문 4월 2일 등)된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입장문을 확인한 피해 환아 가족들은 사과의 방식이나 내용이 병원 측이 사전에 약속했던 것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3일 밤 병원 홈페이지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SNS 사건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병원은 입장문에서 "신생아중환자실(NICU) 간호사와 관련된 최근 SNS 사건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현재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적극적인 후속 조치,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충격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히 가장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병원 측도 큰 충격을 받았으며, 현재 경찰 및 보건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지난 3일 오후 7시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이 피해 환아 가족과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한 사실도 공개했다.

입장문을 확인한 피해 가족은 반발하고 있다. 김 병원장이 면담 당시에는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입장문 게시에 그쳤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입장문이 사과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병원의 직접적인 책임을 인정하는 표현은 들어가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피해 환아의 아버지는 "면담 중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건, 병원이 사건 발생 이후 한 번도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어젯밤에는 김 병원장이 '다 해주겠다'고 했었다. '눈 가리고 아웅'이 따로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가족들은 김 병원장의 개인 연락처로 수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 항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병원 측도 4일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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