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자 외신들도 '전직 대통령 탄핵한 자신도 같은 운명'이라고 보도하는 등 탄핵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CNN은 이날 "윤 대통령은 수년 전 전직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투옥에 관여해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같은 운명이 됐다"며 "검사 출신 정치인의 몰락"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윤 대통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탄핵으로 파면된 두 번째 한국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CNN은 "비상계엄 선포 후 지속한 불확실성과 법적 분쟁이 종식됐다"면서 파면 선고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NYT도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수개월 간의 정치적 혼란을 겪은 후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전했다.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강경파 전직 검사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은 1980년대 후반 민주주의로 이행한 이래 가장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로이터통신은 "파면된 윤 대통령은 계엄령과의 무모한 도박에서 패했다"고 평가했고, 슈피겔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 한국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며 "헌재의 즉각 파면은 한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가적 혼란, 우발 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AP통신은 "윤 대통령 지지자의 불복 집회 등으로 국가적 분열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는 "탄핵 인용을 찬성한 쪽에선 환호를 지르며 마치 한국 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이들은 침울한 분위기 그 자체로, 참석자 한 명은 '한국은 끝났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이날 호외를 통해 "탄핵을 둘러싼 여야와 여론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혼란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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