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두고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 앞장선 단체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로 대표되는 '여의도파'는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입장을 냈다. 반면,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을 위시한 '광화문파'는 불복종 투쟁을 선언하며 계속 활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세이브코리아는 4일 성명문을 내고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오늘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록 정치적 구호는 달랐을지라도 두 달 내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 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4개월여 간의 극심한 정치적 대립과 혼란은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으로 인한 것이었다"며 "한 사람을 위한 방탄 국회는 수십건의 탄핵을 남발하고 예산권을 남용하는 등 유례없는 입법 독재를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실시간 방송에서 "헌재의 선고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오늘의 패배는 오늘 하루만의 패배일 뿐"이라며 "조기 대선에서 이기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에 맞서 보수파에 나올 어떤 후보도 통합된 후보라면 누구든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입장문에서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았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법과 정의가 아닌 정치적 압박에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법치와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서려면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 위에 '제2의 건국'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전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헌정사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정치적 공세와 편향된 언론들의 여론몰이에 의해 이뤄진 부당한 결정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시간 이후로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인 신혜식씨는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집회에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여의도파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민저항권 발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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