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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이재명, 조기 대선 전 개헌 동의해"…당 대표 사퇴 준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조기 대선을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이 '조기 대선 전 개헌'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6일 뉴스1과 정 회장이 통화를 통해 "이 대표가 지난 3일 총리를 국회에서 뽑고 책임지는 '책임총리제'와 경성헌법을 '연성 헌법'으로 고쳐 개헌 요건을 완화하는 두 가지를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정 회장은 이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간이 촉박할 경우 대통령 선거와 국민 투표를 같이하고 나머지는 다음 정권에서 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은 분권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켜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안 만드는 것"이라며 "조기 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하니 권력구조에 국한한 '원포인트' 개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감사원 국회 이관 등의 개헌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개헌 논의를 일축해 왔지만 최근 결심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쯤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사퇴하고,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안으로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 아래 이번 주 경선 선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선관위는 이번 주 안에는 반드시 떠야 한다"며 "선관위원장에 중립적 이미지의 4선 중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관위원장으로는 윤후덕·남인순·민홍철·이춘석·한정애·진선미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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