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국힘, 尹은 제명…한 대행 정치중립 선언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헌법재판소의 선고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차기 대선 승리 등을 언급한 데 대해 "내란수괴가 관저 정치로 또 대한민국을 흔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6일 오전 황정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은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도, 국가적 퇴행을 불러일으킨 불법 계엄에 대한 사과도 없이 관저에서 국민의힘 측에 '대선 승리'를 운운하고 마치 상왕처럼 노고를 치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헌재 판결 승복으로 국론 분열을 봉합하고, 사회공동체를 통합시켜야 할 마지막 책무마저 걷어찬 내란수괴에게 남은 길은 이제 법적, 역사적 심판뿐"이라며 "국민의힘은 '극우의 힘'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상왕 윤석열'과 결별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1호 당원 윤석열을 제명하고, 내란을 옹호하며 폭력을 선동하던 자들을 모두 당에서 내쫓으라"며 "내란수괴와 공범자들이 똬리를 틀고 있는 정당은 그 어떠한 국민의 선택도 받지 못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과 관련, "헌법 질서를 짓밟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12·3 내란 관련 기록물은 응당 국민께 있는 그대로 모두 공개돼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요구하는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대통령실은 헌정 파괴의 흔적과 증거를 봉인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철저한 공개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조속히 대통령 선거일을 공고하고 정치적 중립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한 권한대행은 (정치 문제가 아닌) 경제 회복과 민생 활력 제고에 모든 역량을 다해 달라"며 "한 대행이 지금 집중해야 하는 일은 민생이다.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데 전념해야 하며, 미국의 관세정책 대응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도 서둘러 국회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헌법재판소의 선고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과 관련해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광장에서 함께해 준 수많은 시민께 감사드린다. 이제 완전한 내란 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직 파면이 형사적 책임을 면해주지 않는다"며 "다시는 위헌·위법한 무력으로 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꾀하거나 국민의 생명·주권을 앗아갈 수 없도록 확실한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벌써 차기 대선을 운운하며 국민을 무시하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을 묵인·방조·동조하고 심지어 내란수괴 복귀를 획책했던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선 긋기에 바쁘다"며 "1호 당원 윤석열을 즉각 제명하고 내란선전·선동에 동참한 의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후보를 낼 자격조차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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