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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파면 후 나경원 만난 尹 향해 "남의 집에서 뭐해? 대통령 놀이 그만"

전현희, 윤석열. 연합뉴스
전현희, 윤석열. 연합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다음날이었던 5일(어제)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방문, 두 사람이 차담을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남의 집에서 도대체 뭐하는 건가?"라고 물으며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 일화를 소환해 비판했다.

▶전현희 의원은 6일 오후 2시 55분쯤 페이스북에 "관저불법점거 내란수괴 윤석열과 나경원 의원, 남의 집에서 도대체 뭐하는 건가?"라면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관저에서 아직도 자신이 대통령인냥 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의 예방을 받고 공개적으로 정치에 훈수하는 모습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는 나경원 의원(5일 만남)을 비롯해 국민의힘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와의 만남(4일)은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날(6일) 지지자들에게 2번째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포함해 꼬집은 맥락이다. 파면 당일 내놨던 첫 메시지와 이번 2번째 메시지 모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파면 결정을 수용한다는 언급, 즉 구체적인 '승복 선언'은 없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전현희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놀이 그만하고 국민께 석고대죄부터 하시라!"고 촉구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날 자정 청와대 개방을 압박했던 그 잣대를 자신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하루 전날이었던 2022년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 서울 모처 호텔에서 1박을 한 뒤 이튿날 후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는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등 시설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임기부터 청와대에서 대통령실(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된 데 따른 것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서울에 자택이 없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 청와대를 떠난 것과 비교되며 비판 여론이 나온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22년 5월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22년 5월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22년 5월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22년 5월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퇴근길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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