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도소서 환갑 맞은 조국…"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황현선 사무총장 "특별면회 승인받지 못해"
"조국의 봄 기다리며 생일축하 인사 남긴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6일 환갑을 교도소에서 맞은 가운데,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축하를 전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은 조국 전 대표의 60번째 생일이다. 회갑을 맞았다. 돌이켜보니 2019년 이후에는 축하다운 축하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20년부터는 정경심 교수의 수감으로 축하를 받는 것도 부담을 갖곤 했다. 초가 꽂힌 케이크 하나 없이 '조용한 식사'가 전부였다. 2024년에는 선거운동 때문에 먼 길을 이동하며 말 뿐인 축하를 했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작년 생일을 시끌벅적하게 할 걸 그랬다. 많이 후회스럽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 창당 1주년 등 올해 큰 축하를 드리고 싶었다. 당원들과 함께…저로서는 당연한 일상이 멈춰버렸다"며 "지난주 특별면회를 신청했는데 승인받지 못했다. 축하한다는 말조차 전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조국 전 대표에게 아직 어떤 시련이 남았나 생각해보곤 하지만 언젠가 조 전 대표가 한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집니다"라며 '나에게 어떤 시련이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운명에 굴복하며 살지 않았다'라는 조 전 대표의 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겨울 없이 봄은 오지 않는다. '조국의 봄'을 기다리며 이곳에 60번째 생일축하 인사를 남긴다"고 말했다.

한편, 황 총장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자 조 전 대표가 미리 보내온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조 전 대표는 "윤석열은 이제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수괴로 엄벌에 처해져야 할 중대범죄인일 뿐"이라며 "명태균 게이트, 채 해병 수사 무마 등으로도 수사받고 처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침탈하고 헌법재판관을 비방·협박하고 헌법재판소 파괴를 선동했던 극우 파쇼 세력은 여전하다. 검찰 개혁 저지와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벌였던 윤석열을 영웅으로 만들어 권력을 획득했던 수구 기득권 세력도 그대로"라며 "새로운 다수 연합을 신속히 구축해 압도적 기세로 정권 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의 만기 출소 예정일은 내년 12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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