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현 지도부 그대로 대선 준비…7일 비대위 열고 선관위 출범

의원총회서 '재신임'으로 결론…내달 4일까지 후보 선출 계획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 준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으로, 경선과 관련한 절차가 개시될 전망이다.

6일 오후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사퇴 요구가 나왔지만, 지도부를 재신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지도부에서 앞으로 남은 대선 일정까지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수행해달라는 의미에서 재신임을 박수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여러 내부 갈등 요인에도 서둘러 당을 재정비해 대선 준비에 임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공직자 사퇴 시한인 5월 4일 전에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직 장관과 지자체장 등이 대거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 대세론'이 형성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에서 최소 10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벌인다면 경선 흥행으로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의총에 앞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도 속도감 있게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에서 그동안 굉장히 상실감이 큰 우리 지지층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대선을 위해 중도층 마음을 좀 돌려서 하는 일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진행된 3선 의원 모임에서도 조기 대선 대응 전략에 논의가 집중됐다고 김성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런 가운데 향후 당의 진로와 탄핵 책임론 등을 놓고 여진은 계속됐다.

실제로 이날 오전까지도 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김상욱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4일을 국경일인 '민주주의 기념일'로 제정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탈당 요구와 비난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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