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 '겹악재'로 국내증시가 약세장을 겪은 지난달 대구경북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70조원대로 떨어졌다. 관세부과 확대에 수출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 종목을 중심으로 1달 새 4조원 넘는 시가총액이 빠진 모양새다.
7일 한국거래소(KRX)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증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구경북 상장법인(123곳)의 시가총액은 76조4천585억원으로 전월 대비 5.8%(4조7천8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73조5천141억원에서 지난 1월 77조8천728억원, 2월 81조1천666억원으로 올랐다가 지난달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감소세는 전기·전자(4조1천932억원), 기계·장비(3천360억원), 일반서비스(1천630억원) 등 업종이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45곳) 시가총액은 65조268억원으로 전월 대비 5.9%(4조987억원) 감소했고, 코스닥시장 상장법인(78곳) 시가총액은 11조4천316억원으로 5.1%(6천95억원) 줄었다.
종목별로 ▷에코프로머티(2조224억원) ▷포스코퓨처엠(1조6천267억원) ▷엘앤에프(6천933억원) 등 종목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에선 ▷피엔티(1천365억원) ▷성우(846억원) ▷씨아이에스(495억원) 등 종목에서 감소 폭이 컸다.
개인(1조1천374억원)과 법인(421억원) 등의 거래대금이 모두 빠지면서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은 지난달 3조6천742억원으로 1달 전보다 24.4%(1조1천887억원) 축소됐다. 전체 투자자 거래대금 대비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0.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국내 주가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 대구센터 관계자는 "코스피 지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가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탄핵 선고기일 연기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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