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 환아 사진과 함께 학대 정황이 담긴 문구를 올린 간호사(매일신문 4월 2일 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피해 환아 가족은 학대에 가담한 간호사가 더 있다며 추가 고소를 예고했다.
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간호사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아동 학대 정황이 있는 사진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A씨는 SNS에 환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하고싶다)",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등 부적절한 문구를 올려 아동학대 논란이 일었다. 피해 환아의 부모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2일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 환아 부모는 A씨 외에도 학대에 가담한 간호사가 2명 더 있다며 추가 고소에 나설 예정이다.
부모 B씨는 "학대 정황이 담긴 사진 중 일부는 A씨가 아닌 다른 간호사 2명이 SNS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에 추가 고소 절차를 문의했고 이틀 내로 이들에 대한 고소장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추가 고소장이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피의자 확대를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추가 가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입건 전 조사 등 내사 수준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아직 추가 고소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사건을 병합해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 측은 현재 A씨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해 아동학대에 가담한 간호사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병원 측은 아동학대 논란이 확산하면서 지난 3일과 5일 각각 홈페이지 입장문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입장문에서 "최근 SNS 사건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현재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적극적인 후속 조치,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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