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잠룡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5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김경수 전 지사는 7일 오후 5시 11분쯤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 해야하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첫째, 국민의힘 대선 불출마 선언
둘째, 내란 동조 국민의힘 대국민 사과 요구
셋째, 1호 당원 윤석열의 제명 촉구
넷째, 내란 선동 김나윤(김기현·나경원·윤상현) 출당 요구
다섯째, 윤석열 김건희에 대한 엄중수사 촉구"
라고 적었다.
윤석열 정부 여당 대표를 지낸 것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보이고, 끝은 갈등 구도였지만 그에 앞서선 검사 선·후배로서 정계에 차례로 입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를 묶어 비판하는 뉘앙스가 감지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실은 2시간여 전인 이날 오후 2시 40분쯤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은 시대교체를 반대하는 '호헌세력'임을 보여줬다"고 적었는데 이에 대해 김경수 전 지사가 반응한 것인지 여부에도 시선이 향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최근 별다른 '설전'이 있었던 건 아닌데, 조기 대선 정국에서 견제 내지는 싸움을 거는 맥락이 보인다.
그간 여권에서는 주로 야권 톱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이 줄곧 이어졌고, 이같은 일명 '이재명 때리기'가 지속된 반면 그 외 인사들 간 대결 구도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지난 4월 4일 파면 결과가 나온 후 야권 잠룡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파면 하루 뒤인)5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대선에 임하시려면 국민께 먼저 정중히 사과하시기 바란다. 그게 참 보수의 길"이라고 견제구를 날린 바 있는 등 양 진영 잠룡들 간 말싸움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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