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5시즌 초반 삼성 라이온즈가 순항 중이다. 탄탄한 선발투수진에다 강력한 화력이 밑바탕이다. 다만 르윈 디아즈와 달리 타선의 핵이자 주장인 구자욱이 부진한 게 고민거리다.
시즌 개막 전 삼성 선발투수진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데니 레예스와 다승왕(15승) 원태인, 이승현에다 아리엘 후라도와 최원태가 가세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둘이 합류해 시너지(동반 상승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반겼다.
평균자책점 2.02. 상당히 좋은 수치다. 이 정도 투수라면 에이스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이 성적은 삼성 선발투수의 최근 8경기 평균자책점이다. 선발투수들이 든든하다던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말 그대로다. 그 덕분에 삼성이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폭발적인 화력도 돋보인다. 2000년대 이후 두터운 불펜을 갖춰 마운드가 좋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삼성은 전통적으로 '타격의 팀' 이미지가 강했다. 지난 시즌엔 팀 홈런(185개) 1위에 오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해도 마찬가지. 초반부터 장타를 양산 중이다.
삼성은 각종 공격 지표(8일 경기 전 기준)에서 상위권이다. 팀 득점(91점)과 타점(82점) 1위다. 팀 장타율(0.463)과 팀 홈런(18개)도 1위. 팀 타율(0.280)은 3위지만 득점권 타율(0.359)은 1위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는 3위다.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살아난 점도 반갑다. 디아즈는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강한 손목 힘을 갖춘 장타자. 하지만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까지 타율이 0.196에 그쳐 우려를 샀다. 6일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홈런 1개를 포함,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구자욱이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한 게 아쉽다. 구자욱은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타율 0.467, 2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이후 부진에 빠졌다. 5번째 경기부터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친 안타가 고작 2개. 시즌 타율도 1할대(0.153)로 떨어졌다.
6일 한화전에서 팀은 10대0으로 이겼고, 디아즈도 감을 찾았다. 하지만 구자욱은 여전히 침묵했다. 일시적인 부진으로 보이지만 그가 살아야 타선에 힘이 더 붙는다. 시즌 전 구자욱은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 우승이 중요할 뿐"이라고 했다. 삼성에겐 구자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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