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장제원 장례 후 노엘 "父에게 걸림돌 돼…정신 바짝 차리겠다"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발인식이 열린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아들 노엘이 아버지 영정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발인식이 열린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아들 노엘이 아버지 영정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노엘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를 삼 일 동안 정성껏 모셔 드리고 왔다"며 "발인 날, 유독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기뻐해야 할지, 가슴 아파해야 할지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엘은 "아버지께서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걸림돌로만 느껴진 저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다시 잘살아 보겠다고 마음먹었지만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복잡하고 미묘하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가지 가르침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가장으로서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치열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노엘은 장 전 의원을 향해서도 "이제 옆에 계신 할아버지와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시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 정말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혐의점은 없었고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현장에서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재직 시절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피의자 사망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한편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와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네 장의 정규 앨범을 비롯해 다수의 미니앨범과 싱글을 발표하며 활동했다.

그러나 2019년 음주 운전 사고, 2021년 음주 측정 거부 및 경찰관 폭행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발인식이 열린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아들 노엘이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발인식이 열린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아들 노엘이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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