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을 달리던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아쉽게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다.
가스공사는 8일 대구에서 열린 KBL 프로농구 2024-2025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격,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80대84로 패했다. 전반에만 상대에게 55점을 내주는 등 계속 끌려 다녔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가스공사는 지난주 이미 5위를 확정했다.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손에 넣은 터라 마음도, 발걸음도 가벼운 상태. 주축 선수들에게 적절히 휴식을 주면서 무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날 경기를 가볍게 여길 순 없었다. 안방에서 치르는 승부인 데다 PO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였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순위를 확정하지 못했다. 수원 KT 소닉붐과 공동 3위여서 같은 승률로 시즌을 마치면 맞대결 골 득실에서 우위인 현대모비스가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KT가 이기고 현대모비스가 가스공사에 진다면 3위 자리는 KT가 가져갈 판이었다.

가스공사는 4위와 12일부터 5전 3선승제로 6강 PO를 치를 예정. KT가 좀 더 편한 상대일 순 있다. 그런 그림을 그리려면 이날 현대모비스를 꺾는 게 우선. 그런데 그동안 현대모비스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게 문제였다.
결국 공은 현대모비스가 쥐고 있는 셈. 현대모비스가 이날 전력을 다할지, 아니면 숨을 고르면서 가스공사와 PO에서 만나는 방법을 택할지가 관건이었다. 가스공사로선 고민하지 않고 PO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를 맞아 열심히 뛰어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게 최선이었다.

이날 가스공사는 외국인 선수 둘이 빠진 채 경기를 해야 했다. 유슈 은도예는 형이 사망, 경기에서 제외됐다. 주포 앤드류 니콜슨은 허리가 좋지 않아 이탈했다. 높이와 힘 모두 상대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신승민이 17점, 김낙현이 14점을 넣는등 가스공사가 마지막까지 달려들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이 조금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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