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6월 3일 조기 대선(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는 소식이 8일 알려진 가운데, 대전 동구를 지역구로 둔 2선(재선)의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뻔뻔하고 우스운 일"이라며 이장우 시장의 계엄 사태 당시 행보와 정치적 체급을 바탕으로 비판했다.
장철민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2분쯤 페이스북에 '이장우 대전시장님, 망상에 빠진 대통령은 윤석열로 충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참 뻔뻔하고 우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2월 3일 계엄 당시, 시정을 방치 않고 출근도 안 하셨지 않는가? 나라를 뒤집어 놓은 내란에 찍소리도 못하고, 오히려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 눈치만 보다 오지 않으셨나?"라고 물으면서 "백번 엎드려 시민들께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에 나가겠다는 건가? 참 어이가 없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우리 당 경선 후보로 자꾸 물망에 오른다'라고 하셨나? 대체 어느 동네에서 이장우 시장을 대통령감이라고 물망에 올린단 말인가? 어디서 그런 헛된 발림을 듣고 계시는 건가?"라고 이장우 시장의 인지도 등 정계 존재감도 꼬집는 뉘앙스를 보였다.
그는 "단연코 대전 바닥, 대한민국 바닥 어디든 아니다. 망상에 빠진 건 아닌지 제가 다 이장우 시장의 건강과 안녕이 걱정될 정도"라면서 "윤석열은 탄핵됐지만 윤석열 잔당, 리틀 윤석열들은 아직도 전혀 반성을 모른다. 어떻게 이리 후안무치 할 수 있는가"라고 이장우 시장을 '윤석열 잔당' '리틀 윤석열' 카테고리에 분류하기도 했다.
글 말미에서 장철민 의원은 "한덕수 )대행은 윤석열 베프를 헌법재판관에 임명했다"고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지명한 걸 언급하면서 "이번 대선은 탄핵 이후에도 내란을 반성하지 않는 내란 잔당들의 망상을 깨는 선거여야 한다. 국민들께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배우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이장우 시장의 대선 출마 시사를 재차 지적했다.
이장우 시장이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광역단체장 출마 러시가 이어지는 맥락이다. 이미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출마를 예고했다.
지난 2022년 6월 1일 치러진 8회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자리 중 국민의힘이 12개를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대권 도전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댓글 많은 뉴스
'尹파면' 선고 후 퇴임한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
'퇴임 D-1' 문형배 "관용과 자제 없이 민주주의 발전 못해" 특강
"조직 날리겠다" 文정부, 102차례 집값 통계 왜곡 드러나
헌재재판관 지명 위헌 논란…한덕수 대행 역풍 맞나
한덕수 돌풍, '어게인 노무현'?…영남이 선택한 호남 후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