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로부터 지난 4일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官邸)를 나와 취임 전 거주했던 서초동 사저(私邸)로 이동할 예정이다.
8일 오후 관저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이삿짐이 차량을 통해 서초동 주상복합아파트인 아크로비스타로 옮겨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파면 결정 일주일째인 오는 11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의 사저가 주상복합아파트 형태인 점과 10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등을 고려해 관저 퇴거 후 경호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경호에 따른 주민불편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일단 사저로 거처를 옮긴 후 궁극적으로 머물 수 있는 제3의 장소로 이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경호법에 따르면 자진 사퇴와 파면으로 임기 만료 전 퇴임한 전직 대통령도 경호·경비와 관련된 예우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사한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면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유력 대선주자를 잇따라 만나고 핵심지지층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내놓은 점 등을 고려하면 윤 전 대통령이 이사 후 '사저 정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은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후 승복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조기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형사재판 대응과 함께 보수층 결집을 위한 사저 정치를 병행할 가능성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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