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안경전 폐막…33개국 참가, 수출상담 592억 원 성과

전년 대비 118% 상승

2025 대구국제안경전이 4월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사진=대구시 제공
2025 대구국제안경전이 4월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 DIOPS)'이 지난 4일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안광학 산업 관계자 1만1천429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에는 총 33개국 159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 품목은 전통 안경테와 렌즈부터 웨어러블 스마트글라스까지 다양했으며, 산업 간 융합 기술을 반영한 제품들도 대거 등장했다.

올해는 특히 초청 바이어의 범위가 확대돼 비즈니스 실적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지역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전시 기간 동안 약 4천만 달러(한화 약 592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이 수치는 전년도 대비 약 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과 바이어 간의 상담도 활발했다. 국내 안경사들과는 총 136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으며, 국내 대형 유통 MD 30개사와는 약 100억 원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엔젤투자자들과의 연계를 통한 투자 유치 상담도 함께 추진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각종 부대행사와 특별관도 운영됐다. 디옵스 혁신상 시상식을 비롯해 수제안경 체험관, 디옵스 스테이지 등이 현장을 찾은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대구 북구 안경특구의 우수기업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소공인 공동관, 디옵스 미래관도 마련됐다.

특히 디옵스 미래관에서는 스마트글라스를 중심으로 한 기술 전시가 주목받았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의 지원으로 참여한 국내외 스마트글라스 기업 12개 사가 교육, 의료, 제조 분야에 적용 가능한 증강현실(AR) 기반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실시간 시연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2025 대구국제안경전이 4월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사진=대구시 제공
2025 대구국제안경전이 4월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사진=대구시 제공

이 중 홍콩 브랜드 '쏘로스(SOROS)'가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안경은 음성 인식과 자동 번역 기능이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기능이 적용돼 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디옵스 혁신상은 디자인 부문과 기술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됐다. 디자인 혁신상은 ▷에스엔피(SNP) ▷엠엔엘옵틱(M&L Optic) ▷월드트렌드(World Trend)가 수상했으며, 기술 혁신상은 ▷어반아이웨어(Urban Eyewear) ▷제이에스아이웨어(JS Eyewear) ▷투페이스 옵티칼(2Face Optical)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혁신상 수상 기업에게는 향후 디옵스 참가비 할인, 전시관 내 특별 홍보 부스 배정,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지원사업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경 산업의 중심지로서 대구의 위상을 재확인한 자리였다"며,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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