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3시 11분쯤 경북 구미시 도개면 월림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1시간 30여분 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이날 진화헬기 17대, 소방인력 81명, 소방장비 42대 등을 투입해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주불을 잡았다. 구미시도 직원 300여명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해 잔불 진화 등에 나섰다.
이 불로 도개면 월림리 일대 야산이 불에 탔지만, 인근 월암서원과 민가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인근 주민 133명은 도개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다. 대피과정에서 구미시와 경찰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25명의 대피를 도왔다.
이날 산불은 주택가와 인접한 곳에서 발생한데다, 현장에 초속 3.8m의 바람이 불면서 확산될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인근 마을에 사는 이승민(47) 씨가 초대형 농약살포기에 소방수(매일신문 3월 28일 보도)를 넣어 주택과 월암서원에 뿌리면서 확산을 막았다.
이 씨는 "강 건너에서 산불이 시작되는 것을 보고 바로 농약살포기에 소방수를 넣어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며 "산불이 크게 확산될 줄 알았지만 빠르게 진화돼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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