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의 빛나는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9일 "구미시는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다 유일하게 산단 랜드마크 사업까지 선정되면서 총 2천705억원 규모의 문화선도산단 패키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정체기에 머문 구미국가산단을 재도약시키기 위해 일본의 요코하마를 롤모델로 삼았다.
요코하마는 '미나토미라이21'이라는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했다. 당시 요코하마도 현재 구미처럼 산업 시설이 낡고, 청년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도시를 떠나는 상황이었다.
김 시장은 "요코하마는 민관 협력을 통해 오래된 항만과 산업 시설을 문화, 예술,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을 시켰고, 이 덕분에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현재 구미는 지난 1960년대 일본의 요코하마가 항만과 산업단지의 쇠퇴로 인해 깊은 위기에 빠져 있었던 것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해마다 청년 인구도 감소하고, 기업들이 수도권과 해외로 이전하는 등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요코하마 사례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정부의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에 도전했다.
김 시장은 이번 공모에서 ▷1호 국가산단이라는 역사성 ▷반도체·방산·로봇·2차전지 등 새로운 성장산업의 발전 가능성 ▷구미산단의 공헌도와 발전 가능성 ▷문화산단을 선도하겠다는 절박한 의지 등을 평가위원들에게 강조했다.
특히 김 시장은 공모 선정에 앞서 실시된 현장 실사와 발표에 직접 나서며 지자체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김 시장은 문화선도산단을 거점으로 구미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갈 방침이다.
그는 "한때 산업화의 상징으로 번성했지만 2005년 이후 20년간 방치되었던 ㈜방림 공간이 새롭게 태어난다"며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연상시키는 12만㎡ 규모의 생태공원을 시작으로 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예술 갤러리 등 청년들의 힐링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구미 분관 기능을 하게 될 대한민국 산업역사관이 함께 조성돼 대한민국 1호 국가산단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동시에,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첨단 반도체 연구단지와 청년 맞춤형 주거시설이 함께 어우러져 청년들이 꿈꾸는 일자리(職)와 잠자리(住), 그리고 놀자리(樂), 즉 직주락 삼박자를 모두 갖춘 생활 공간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요코하마가 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로 청년들의 사랑을 받는 도시로 변화했듯, 구미도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다시 찾고,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지역의 산업과 청년, 문화를 잘 조화시키고 경쟁력을 갖춰,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지방도시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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