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에 있는 성의중·고등학교와 성의여자중·고등학교가 오는 2026학년도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여진다.
4개 학교는 내년 신입생부터 각각 남녀공학 체제로 운영되고, 2028학년도부터는 완전 통합된 중·고등학교 체제(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로 재편될 계획이다. 특히 기존 학생들의 혼란 방지를 위해 현 재학생들은 입학한 학교에서 졸업할 수 있도록 기존 입학한 학교에 그대로 재학한다.
이번 남녀공학 체제 전환 사유는 성의중이 학급 수 감소로 인해 2027학년도부터 중·고 병설 전환이 예고됐고, 성의여중 역시 학급 미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학생 수 유지와 교육 여건 향상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이번 전환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미래지향적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계기로 평가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내신 5등급제'는 학급 수가 많아질수록 다양한 교과목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남녀공학 전환 후 교육과정 선택권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성의고와 성의여고는 2028년까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본관 신축이 예정돼 있어 공간 재구성을 통해 남녀공학에 최적화된 쾌적한 학습 환경이 조성된다.
재정적 측면에서도 통합학교에는 중·고교 각각 연간 10억원씩 10년간 총 100억원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돼 교육과정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재정 여건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은 통합으로 인해 ▷교육과정 다양화 ▷운영 안정성 확보 ▷특별 프로그램 운영 확대 ▷지역 교육 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각 단위 학교별로는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재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계획이다. 오는 14일 오후 4시와 7시에는 두 차례에 걸쳐 성의고와 성의여고 동문들을 대상으로 성의고에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의고와 성의여고 학교 관계자는 "이번 통합은 단지 불가피한 선택이 아닌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 환경 향상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김천 지역 교육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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