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지원센터가 들어선다.
9일 경상북도‧경주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데 따라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총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경주 문무대왕면 SMR 국가산업단지 내에 1만6천500㎡(약 5천평) 규모로 2029년까지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3D프린팅 기반의 SMR 제작지원센터를 조성해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SMR 제작 역량을 높이고, 상용화 지원과 차세대 원자력 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 사업은 한국재료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포스텍, 대한전기협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특히 한국재료연구원은 원전 기자재 제작 및 건설, 운영, 정비 등 기술 검증을 위한 원자력안전연구단을 자체 운영하고 있어 SMR 기술 상용화와 제작 역량 강화 등에 대한 기대가 높다.
경북도‧경주시는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센터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SMR 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원자력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 제작지원센터가 원전 기업의 기술력 강화와 인재 양성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센터와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는 전기출력 300메가와트(MWe)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모듈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고 제어계통이 단순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기존 대형원전과 비교했을 때 10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축소가 가능한 점도 또 다른 강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0여종의 SMR이 개발 중에 있다. 2035년엔 시장 규모가 약 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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