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가맹 브랜드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가맹본부 수 증가율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 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4년도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가맹 브랜드 수는 1만2천377개로 전년(1만2천429개)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첫 감소다.
가맹 브랜드 수는 2013년 3천691개에서 2021년 1만1천218개로 3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한 가맹본부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수가 본부 수보다 많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맹본부)가 빽다방, 홍콩반점, 한신포차, 연돈볼카츠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지난해 말 가맹본부 수도 8천802개로 1년 전과 비교해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맹본부 수는 2013년 3천482개에서 2019년(5천175개)에 처음 5천개를 넘어선 뒤 2022년(8천183개)에는 8천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증가율은 관련 공식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후 가장 낮다. 0%대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가맹점 수는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2023년 말 기준 전국 가맹점 수는 총 36만5천14개로 전년 대비 3.4% 늘었지만, 이 역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맹점 수는 2013년 19만730개에서 꾸준히 늘어 2021년(33만5천298개)에 처음으로 30만개를 넘어섰다.
가맹산업 외형 성장 둔화 배경에 대해 공정위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 자영업자의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5천만원(2023년 말 기준)으로 전년(3억4천만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이 2억3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3천만원(14.9%) 감소한 것과 비교해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공정위는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편의점 등 도소매업이 평균 5억5천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치킨·한식·커피 등 외식업은 3억2천300만원, 교육·이미용 등 서비스업은 1억8천6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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