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탄핵 국면에도 대선 주자 최대 '20룡' 거론돼

9일 김문수·유정복·이철우 국회서 출마선언
안철수 이어 한동훈·오세훈·홍준표도 출마 일정 정해져
현역의원, 광역단체장 등 물망 올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에게 출마선언문을 전달 한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에게 출마선언문을 전달 한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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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보수 정권의 탄핵으로 이뤄지는 선거임에도 경선 후보자가 최대 2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선룰이 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9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잇따라 국회를 찾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과 14일 각각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8일에는 안철수 의원이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꾸준히 보수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당내 기반이 부족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룰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유 전 의원은 현재 당원투표 대신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을 떠나있던 '올드보이'들도 연이어 나선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지난 8일 '호남 적자'를 강조하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최경환 전 부총리도 조만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경우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대권 도전에 나선다.

원내에서는 자천타천으로 '친윤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친한' 조경태 의원이 대선 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역 의원의 경우 당장의 대권보다는 차기 당권을 노리고 당내 경선을 통해 몸집을 불릴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잠정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미 출마를 결심한 이들 외에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 밖에 21대 국회의원을 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대선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도 여전히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가 난립해 제대로 된 경쟁이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던 유 시장은 "(국민과 당원에게 감동이 없는 경선이 되면 사실상 본선에서 경쟁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선) 국민이 감동할 수 있는, 정말 흥미진진하고 또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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