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5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강등권에 허덕이던 지난 시즌 악몽을 재현했다.
대구는 9일 오후 7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 2로 졌다. 이로써 지난달 8일 대전하나시티즌에게 1대 2로 패한 이후 5연패를 당했다. 대구가 5연패에 빠진 것은 2021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승리가 절실한 대구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선발 붙박이인 외인 3인방인 세징야, 라마스, 요시노를 과감하게 선발에서 빼고 벤치 멤버로 배치했다. 후반 조커 역할을 담당하는 에드가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정치인과 김민준, 박대훈 등 젊은 공격수들을 전방에 배치하고 이용래-김정현-한종무로 허리진을 꾸렸다. 정우재-카이오-박진영-황재원이 포백 수비벽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오승훈이 맡았다.
이날 전반 시작과 함께 예상대로 광주가 매섭게 공격을 퍼부었다. 이정효 감독의 부재에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였다. 미드필드부터 대구를 강하게 압박,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대구 문전을 계속 위협했다.
대구는 전반 너무 이른 시간에 허무하게 실점했다. 전반 11분 광주 강희수에게 K리그 데뷔골을 내준 것이다. 헤이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대구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강희수가 날린 슈팅이 대구 수비수를 맞고 골절되며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3분 정치인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황재원의 절묘한 롱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 1대 상황에서 방향을 살짝 바꾸는 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엔 광주의 추가골마저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광주의 빠른 역습 과정에서 아사니-최경록-오후성으로 이어지며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2실점하며 벼랑 끝에 몰린 대구는 후반 들어서자마자 젊은 공격수들을 불러들이고 전반에 아꼈던 세징야, 라마스, 요시노 등 외인들로 대거 교체했다.
후반전은 양팀이 치고 받는 공방전으로 바뀌었다. 대구가 공격의 주도권을 잡다가 중반부터 광주가 주도권을 잡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빠른 시간 추가골이 필요했던 대구로서는 결정적인 득점 장면이 나오지 않은 채 안타깝게 경기 시간만 흘러갔다.
그러나 후반 43분 대구는 세징야가 어렵사리 추격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크로스하는 공이 광주의 김경민 골키퍼 키를 훌쩍 넘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대구는 광주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지만, 안타깝게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댓글 많은 뉴스
'정치 보복' 않겠다는 이재명…"제 인생에 보복한 적 없어"
김수현, 악플러들 고소했다…"앞으로도 법적 조치 할 것"
헌재재판관 지명 위헌 논란…한덕수 대행 역풍 맞나
이재명 후원금, 하루 만에 29.4억 채워 마감 "국민 뜨거운 마음 모여"
드럼통 들어간 나경원…민주 "악마화 인내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