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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경찰 참외출하 성수기 음주운전·안전모 미착용 단속 대폭 강화

성주경찰서 관계자들이 한낮에 주요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성주경찰서 제공
성주경찰서 관계자들이 한낮에 주요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성주경찰서 제공

경북 성주군에서 음주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단속이 대폭 강화된다.

성주경찰서는 봄철 농번기를 맞아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증가하는 데다, 주민 안전을 위한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 확산과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교통단속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성주군은 참외 출하 성수기인 4~6월이 최고 농번기로 꼽힌다.

경찰에 따르면, 농번기에는 참외 수확 후 식사 자리에서 반주를 곁들이고 차량을 운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또한, 이륜차 운행 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도 빈번해 교통사고 발생 시 중상 이상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스팟식 음주단속'을 지속 실시한다. 또한,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모 착용을 강조하는 홍보활동과 단속도 병행하여 주민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임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경북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 교통사고 발생률과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 교통사고 건수는 422건으로 도시 지역 405.2건보다 많았으며, 사망자 수는 농촌이 19.4명으로 도시의 10.2명에 비해 약 2배에 달했다. 특히 노인 사고의 비중이 높았다.

한 성주읍 주민은 "새벽부터 참외 수확, 포장, 출하 작업을 하다 보면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반주를 곁들이는 지인들을 자주 목격한다"며 "음주 후에도 대수롭지 않게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종섭 성주경찰서장은 "봄철 농번기 안일한 음주가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음주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단속을 강화한다"면서 "주민들도 단속이 아닌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하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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