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준 동구청장 '직무 공백' 논란…시민단체, 감사 청구·사퇴 압박

10일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서 제출
시민단체 "산불 재난에도 안 보여…업무 공백 명확"

10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청 앞에서 안심이음, 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등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유진 기자
10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청 앞에서 안심이음, 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등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유진 기자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을 둘러싼 '직무 공백' 논란에 대해 주민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공익 감사를 청구하며 구청장의 사퇴를 정면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장기간 부재와 업무 공백, 규정 위반 등을 문제 삼았다.

10일 안심이음, 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등 시민단체는 동구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준 동구청장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및 사퇴 촉구'를 공식화했다.

감사 청구 사유는 ▷무단결근 등 성실의무 및 직장이탈 금지 위반 ▷지방공무원 복무·보수 규정 위반 ▷업무추진비 목적 외 사용 등이다.

시민단체는 "지난해 연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구청장은 여전히 자리를 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년사를 서면으로 대체한 점, 법원 공판에 불안장애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강제구인 명령이 내려진 점, 동구의회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상반기 업무추진비 내역에서도 윤 구청장의 장기 부재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올해 시책추진 업무추진비 지출은 2, 3월 모두 '0원'이며, 1월에도 간담회 2건과 사과 구입비 등 30여만 원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장지혁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기후 위기로 팔공산도 대형 산불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구청장은 대책도 세우지 않고 조종사 분향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황순규 안심이음 대표는 "이번엔 복무규정 위반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지만, 향후 청소 차량과 이동식 화장실 일감 몰아주기 등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구청 측은 "윤 구청장은 연가와 병가를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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