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7일 방문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이곳은 동아시아 지역 유일한 비연소 제품 생산기지다. 이곳은 바다와 대도시가 가까워 해운 물류는 물론 인력 수급도 용이한 데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고품격 이미지까지 챙길 수 있어 삼박자를 두루 갖춘 핵심 기지로 평가된다.
◆안전장구는 필수! 스마트폰, 시계도 안돼요!
산업 현장인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안전모와 안전화 덮개 등 안전 장비는 물론, 안전 교육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했다.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 악세서리 착용도 허용하지 않아, 착용 중이던 시계와 팔찌까지 모두 풀었다.
큰 철문 앞에서 안전 교육을 또다시 들은 뒤 취재진은 제조 공정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에는 정교하게 제작된 수많은 공작 기계들이 각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는 데다,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사람이 직접 운용하는 공정은 많지 않았다. 특히 담뱃잎 찌꺼기 등이 떨어져 있지 않을까 했던 담배 공장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먼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깨끗한 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루 1천100만개피 담배를 생산하는 이곳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인 테리아 18종을 생산한다. 지난 3일 전국에 출시한 센티아 4종도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일반 담배(연소 담배)로는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이 제조된다. 생산된 제의 3분의 1은 일본 등 동아시아 12개국에 수출한다.
김기화 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앞서 글로벌 경영진은 공식 석상에서 향후 10~15년 안에 말보로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하고,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비연소 제품으로 완전 전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 품질 담은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 스틱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 실현 의지를 재확인하며 최초로 담뱃잎 원료를 가공하는 프라이머리 공장을 공개했다.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원재료 공장 내부를 공개함으로써 필립모리스가 생산하는 비연소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곳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제조하는 테리아와 센티아를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과정을 거친다. 프라이머리(primary·최초의) 공정과 스틱을 만들고 포장하는 세컨더리(secondary·이차적인) 과정이다.
프라이머리 공정을 진행하는 공장 내부에선 담배 찌든 냄새가 아닌 건초 냄새가 물씬 풍겼다. 공장 안쪽에서는 로봇이 이삿짐 박스 크기 상자에서 담뱃잎 200㎏을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 담뱃잎은 가루 형태로 가공해 물 등과 혼합해 반죽 형태로 넓게 펴 건조하고 대형 두루마리 휴지처럼 감긴다. 이후 담배 스틱에 필요한 크기로 자르면 핵심 원료인 캐스트 리프(cast leaf·가공된 담뱃잎)가 된다.

다음 단계는 세컨더리 공정이다. 앞선 공정에서 담뱃갑을 열면 처음 맡는 냄새가 났다면 이곳에는 멘솔향이 온몸을 감쌌다. 입구에 들어가자 캐스트 리프를 막대 형태로 가공하는 설비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이곳을 거쳐 필터와 결합해 테리아·센티아 스틱을 완성했다. 관계자가 이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2분여 동안 1천여갑이 생산됐다.
품질 기준도 엄격하다. 각 공정 단계별로 센서 카메라가 품질 미달 제품을 제거하고, 완성한 스틱도 분 단위로 샘플링 검수를 거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공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며 "양산공장의 뛰어난 생산성과 기술력, 품질 관리력을 바탕으로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인 '테리아'와 '센티아'를 생산한다. 특히 최근 출시한 '센티아'는 테리아 대비 300원 저렴한 4천500원에 출시했다.
정창권 양산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이사는 "테리아와 센티아의 캐스트리프는 배합 과정에서 약간의 콘셉트 차이를 둔다"며 "품질은 동일한 기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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