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폭탄에 대응하고자, 중국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 수입량을 줄이기로 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영화국은 이날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대응과 관련해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미국 영화 수입량을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영화국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함부로 시행하는 잘못된 행위는 국내 관객의 미국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낮출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의 원칙과 관객의 선택을 존중해 이같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으로, 항상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고수하고 있으며, 더 많은 국가의 우수한 영화를 도입해 시장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영화 수입 축소는 앞서 관영언론을 통해 중국의 미국 관세 대응 조치 중 하나로 거론된 바 있다.
류훙 전 신화통신 기자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牛彈琴)은 지난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과 가금육 수입 금지, 중국 내 독점적 지위를 가진 미국 기업을 겨냥한 지식재산권 조사, 미국 영화 수입 축소·금지 등 '6대 대응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자국에 125%의 '관세 폭탄'을 퍼부은 미국에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상호 존중이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미국이 관세전쟁을 고집한다면 끝까지 맞설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미국에 비례 보복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중국 상무부 허융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압박과 위협, 협박은 중국과 올바른 거래 방식이 아니다"라며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평등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미국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강압적 관세에도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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