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청문회 관련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탄핵 정치 쇼는 국민의 삶을 정략의 재물로 삼는 반(反) 민생정치"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지금이라도 최 부총리의 탄핵 소추를 철회하고 금융 당국 발목 잡는 청문회를 즉각 취소하라"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직후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확보했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 세력은 무엇을 하고 있나. 16일 최 부총리 탄핵 청문회를 강행하고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위원장 같은 경제금융 수장까지 줄줄이 증인석 세우겠다고 겁박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의 출마선언에 대해서도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외쳤으나 그 출마 선언에서 진짜는 단 하나도 없었다"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억지스럽게 연출하는 의도가 역력했지만, 영상 속에서 웃는 얼굴로는 이재명 세력이 풍기는 정치적 피비린내를 감출 수는 없다"고 맹폭했다.
그는 "특히 국가 비전으로 'K민주주의'를 제시한 부분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이 전 대표는 숙청까지 불사하면서 민주당을 장악했고, 그 민주당은 다수의 폭력으로 의회를 장악했으며 그 의회는 탄핵을 난사하면서 행정부와 사법부를 겁박했다"며 "K민주주의에서 K는 코리아가 아니라 킬(Kill)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말한 실용주의 역시 거짓말이다. 민주당이 강행 통과시킨 노란봉투법, 상법개정안, 양곡관리법, 지역사랑상품권법 등은 모두 좌파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교조주의가 낳은 희대의 악법"이라며 "먹사니즘이니 잘사니즘이니 하는 말장난은 야바위꾼의 호객행위에 불과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제 이 전 대표가 국민의 심판을 받을 차례"라며 "이재명의 퇴장이 정상 국가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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