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 권한대행으로 부터 '절대 정치는 안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11일 권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적절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우리 당의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나쁘지 않다"며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대행을 지지하는 의원이 50명을 넘어섰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한 권한대행 출마론에 대해 "지도부 입장에서는 그에 대해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지만 며칠새 긍정적으로 발언이 바뀐 것이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 본인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전언도 나왔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BBS라디오 '아침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 총리를 여러 차례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누차 말했다"며 '한덕수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이어 "어제(10일) 제가 출마 선언을 한 뒤 전화를 드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됐습니다'고 보고하면서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씀을 드리자 '저는 절대 정치 안 합니다. 대통령 대행으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고 저한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을 향해 "정치적 야심에 빠져 대한민국의 역사를 퇴행시키고 헌법파괴를 주도하고 있다"며 "대권 욕심에 푹 파져 민생은 뒷전"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어제 국회 입법조사처는 한 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이 위헌이라는 유권 해석을 했다. 정당성 없는 지명이었음이 재확인된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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