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의원들, '한덕수 출마 요청 성명서' 준비…지도부는 자제 요청

의원 50명 안팎 참여…13일 성명서 발표 계획
국힘 안팎에서 '韓 출마설' 놓고 갑론을박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해외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 부대장 권용구 해군 대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해외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 부대장 권용구 해군 대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요청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도부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한 권한대행의 출마 촉구 성명서를 준비 중인 의원 측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경선을 앞두고 당이 특정 후보에게 쏠리는 모양새를 보이는 게 좋지 않다"며 "출마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하는 인원이 50명이 되지도 않고, 회견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 의사 표시가 있기도 전에 출마 당 의원들이 출마 촉구 입장을 낸다는 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을 무시하는 해당행위"라고 했다.

앞서 당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들 명의의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돌았다. 50여명의 의원들이 오는 13일에 성명서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 출마설을 놓고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경선에 많이 참여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도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많은 관심을 갖게 해 나쁘지 않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대권 후보들은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거나,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은 지난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해 "아주 훌륭한 공무원이다. 공직자의 모범"이라며 "정치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멀고 정치의 꿈을 꾸는 것은 한 번도 제가 잠꼬대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출마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출마하게 된다면 그것도 또 다른 애국적 결단이라고는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관세 문제, 관세 전쟁 아닌가. 그걸 어느 정도 마무리해야 되는데 그런 걱정은 있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도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출마 선언을 하고 10일 아침에 전화를 했다"며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했더니 '저는 절대 정치 안 합니다. 지금 대통령 대행으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라고 저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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