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출마한 박형준 후보와 명태균씨가 여러 차례 만났다는 강혜경씨의 주장을 명씨가 부인하고 나섰다.
12일 명씨는 SNS를 통해 "강혜경 '박형준, 명태균 찾아와 도움 요청???' 난 박형준 시장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금폰에 박형준 시장과 통화, 문자, 카톡, 입력된 휴대전화 번호도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도대체 몇번째냐? 검찰에 여러 번 말했다"고 박 시장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앞서 전날 강혜경씨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기억하기론 2020년 11월 말이나 12월 초쯤 박 시장이 명태균씨를 찾아왔고 도와달라는 얘기를 해서 박형준 여론조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명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 주장에 대해 박 시장 측은 "100% 날조된 거짓말이며 흠집 내기 위한 정치적 음모"라며 "즉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 정치권 여러 논란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씨는 5개월간 구속됐다가 지난 9일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됐다.
지난 2월 창원지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 의혹과 오세훈 서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등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근 김건희 여사와 대면조사 일정 조율을 시도하는 한편 오 시장이 제출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 구속된 명씨는 그간 변호인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과 오 시장 후원자로부터 3천3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비를 대납받은 의혹 등의 폭로를 이어왔다.
명씨는 지난해 4·10 총선 과정에서는 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하도록 김 여사가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와 '정치 컨설팅'을 통해 오 시장 당선에 기여했고,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했으며,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도록 판을 짰다고도 주장했다.
이밖에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다른 유력 정치인과의 유착 의혹 등도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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