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햄버거 회동'을 갖고 청년, 노동 문제 논의에 나섰다.
12일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회동했다. 김 전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이 모든 국가 의사결정 시스템 안에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연금 개혁, 장학금, 일자리 등의 정책은 청년 인구보다 비례를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의원도 "결국 국민의힘 후보들은 함께하는 것"이라며 "오늘 김 전 장관과 학생들의 고민을 같이 듣는 것 자체가 청년들에 대한 진정성을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하자고 했다. 어느 후보와도 행보를 같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대선 경선이 반성의 경선이 돼야 한다는 점에는 깊이 공감한다"며 "(경선 과정이) 재미보다는 치열한 토론의 모습 등을 국민께 보이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 집무실 이전 여부 등이 중요한 쟁점이 되는 대선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의 회동이 알려지면서 두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졌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김 전 장관은 "다른 후보 누구와도 만나 뵙고 같이 협력할 것"이라며 "단일화되느냐는 염두에 둘 수 없다. 우리끼리만 하겠다, 이런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의원은 "심도 있는 관계가 될지, 마지막 경선에서 일대일이 될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이 공유되는 부분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망론',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오세훈 시장의 불출마에 대해 "4선 서울시장으로 훌륭한 분인데 출마 뜻을 접은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오 시장이 구상하는 많은 정책을 잘 반영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10명 안팎의 후보가 나오는 모습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는 "많이 나오는 것을 제가 폄하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선수로서 더 멋진 페어플레이를 통해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한덕수 대망론'을 두고 "오죽 답답하면 그렇겠나"라며 "여의도, 용산, 청와대의 정치가 (민심과) 멀어지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조기 대선이 되풀이되는 정치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관료를 잘 쓸 수 있는 안목이 있으면 지금 대한민국의 통상외교, 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한덕수 국무총리를 유임시킬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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