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오사카엑스포 개회 "오사카서 6개월간 세계 하나 될것"

개막 하루 앞두고 공식행사, 한국관 주제는 '마음을 모아'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회식이 열린 12일 한국관 미디어 파사드에 거대한 막들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개회식이 열린 12일 한국관 미디어 파사드에 거대한 막들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개회했다. 13일부터 6개월간 전세계가 일본 오사카에서 하나가 된다.

오사카 엑스포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12일 박람회장인 오사카 서부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개최됐다.

이날 '다시 연결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개회식에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 부부, 이시바 시게루 총리, 각국 관계자 등 약 1천300명이 참석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엑스포를 계기로 세계 사람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생명'과 자연계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도 존중해 지속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왕은 10세 때인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달의 돌'과 무선전화기를 봤다면서 "최신 기술에 놀랐던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이들이 세계의 나라, 지역,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미래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세계 사람들이 대화하고 교류하는 무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새로운 일본의 자세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내일부터 6개월간 세계가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오사카교향악단 연주 등이 펼쳐졌고, 오사카부 고교생 약 180명이 참가 국가·지역 깃발을 들고 입장했다.

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 동안 이어지는 이번 엑스포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이다.

오사카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와 이보다 규모가 작고 자주 개최되는 인정 엑스포 중 전자에 해당한다.

오사카는 197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등록 엑스포를 개최한다.

158개 국가·지역과 일본 기업들은 둘레가 약 2㎞에 이르는 거대한 목조 건축물이자 오사카 엑스포 상징물인 '그랜드 링' 안팎에 전시관 84개를 지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한다.

부지 면적이 3천501㎡인 한국관에는 높이 10m, 폭 27m인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됐다.

한국관 전시 주제는 '마음을 모아'이며 내부 공간은 3개로 나뉜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녹음한 목소리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음악으로 구현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한편, 오사카 엑스포는 개막을 앞두고 메탄가스 발생, 공사 지연, 흥행 부진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장권 판매 부진과 완공되지 않은 일부 시설 관련 문제도 과제로 꼽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팔린 입장권은 목표의 65%인 906만 장에 불과했다. 입장 수익은 엑스포 운영비를 충당할 주요 재원이다.

해외관 중 네팔관 등은 내부 공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개막일에 관람객을 맞이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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