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뒷심을 발휘했으나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KT 위즈에 5대6으로 졌다. 11일 맞대결에서 3대5로 패한 데 이어 이날 다시 고배를 마셨다. 12일 두 팀 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삼성은 화력이 좋은 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홈런 1위(21개), 팀 득점(105점)과 타점(95점)은 2위를 달렸다. 팀 타율도 3위(0.267). 공격 선봉 김지찬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쉽지만 부진했던 구자욱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선발투수진이 안정된 것도 삼성의 힘. 13일 경기 전까진 선발투수 기준 팀 평균자책점은 4위(3.33)였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크게 밀리며 끌려가는 경우가 적다는 뜻. 현장에선 '계산이 서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 삼성의 계산은 초반부터 어긋났다. 믿었던 선발 데니 레예스가 초반부터 흔들렸다. 2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제구가 흔들리며 2이닝 만에 공을 54개나 던졌다. 선발의 최소 임무인 5이닝 버티기에도 실패했다.
반면 KT 선발 소형준은 초반 부진을 딛고 5회까지 5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1회초 볼넷 2개와 안타를 내주고 1루 악송구까지 범해 선제 실점하며 비틀거렸다. 3회까지 투구 수가 70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점차 제구가 잡히며 위력을 찾았다. 최종 투구 수는 94개.
삼성 타선은 1회초 1점을 뽑은 뒤 침묵했다. 타선이 깨어난 건 1대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강민호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수비의 송구 실수로 주자 둘이 홈을 밟았다.
삼성은 7회말 결정적 위기를 넘겼다.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 병살타로 실점하지 않았다. 8회초엔 김성윤의 적시 3루타로 5대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상대 마무리 박영현의 구위에 눌려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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