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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 직원 간 폭행…경주시 공무원 왜 이러나?

경주시청 건물
경주시청 건물

경북 경주시 공무원들이 최근 음주운전, 폭행 사건 등에 잇따라 연루되면서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경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간부 공무원(5급) A씨는 지난 5일 경주시 건천읍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였다.

A씨는 내남면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리는 것을 목격한 주민 신고로 음주 운전이 적발됐다.

지난 1일에는 경주시 간부 공무원(5급) B씨와 같은 부서의 주무관 C씨 간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들은 업무 관련으로 논쟁하다가 B씨가 C씨의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B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시는 폭행 신고가 접수되자 이들을 분리 조치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이 같은 일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공무원들의 공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방증"이라며 "공직자 비위에 대한 엄벌 등 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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