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公館)을 나와 사저(私邸)로 거처를 옮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파면 결정 이후 관저에 머문 일주일 동안 국민의힘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정국 현안과 관련한 당부를 쏟아냈고 지난 11일 사저로 이사하는 동안에도 핵심 지지층을 보듬는 모습을 보여 이러한 전망에 힘이 실리는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당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이튿날에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나경원 국회의원을 초대해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
6일과 10일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전한길 한국사 강사를 만났고 9일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방을 받고 충성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관저를 떠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복귀하는 길에 관저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청년 대학생과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다양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14일부터 본격화하는 형사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넘어야 할 쉽지 않은 산으로 평가된다. 이른바 '자연인' 신분으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추궁을 피하면서도 촉박하게 치러지는 조기 대통령선거에서 본인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정치력까지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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