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 국회의장단, 한국 스마트 물관리 기술 현장 찾았다

4월 11일, 국제국회의장회의 대표단 12명이 경기도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물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과학적 물관리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유수프 라자 길라니(Yousuf Raza Gillani) 국제국회의장회의 의장)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4월 11일, 국제국회의장회의 대표단 12명이 경기도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물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과학적 물관리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유수프 라자 길라니(Yousuf Raza Gillani) 국제국회의장회의 의장)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세계 36개국 전·현직 국회의장으로 구성된 국제 국회의장단이 한국의 첨단 물관리 기술이 집약된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디지털 기반의 통합 물관리 시스템을 둘러보며,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1일, 국제국회의장회의(Inter-Parliamentary Speaker Conference) 소속 대표단 12명이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한강유역본부 물종합상황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에는 파키스탄 전 총리이자 현 상원의장인 유수프 라자 길라니(Yousuf Raza Gillani)를 비롯해 캄보디아, 콜롬비아 등 총 36개국 전·현직 국회의장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이날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실시간 수자원 관리 체계인 '물관리 디지털트윈'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기반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3대 디지털 기술의 실증 현장을 집중적으로 견학했다. 이들은 물종합상황실 내에서 구현된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과학적 통합 물관리 방식과 대응 체계를 직접 확인했다.

물관리 디지털트윈은 강우량, 하천 수위, 댐 운영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가상관리 체계로, 실제 수자원 환경을 디지털 공간에 재현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현장에서 대표단을 맞이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직접 설명했다. 윤 사장은 기존의 정부·국제기구·민간기업 중심의 물 협력 체계를 뛰어넘어, 의원외교를 통한 국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등 국내 5대 강 유역에 디지털트윈 기반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 7월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수 대응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확장성과 적용 가능성은 대표단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대표단 일행은 한국수자원공사의 통합 물관리 기술을 활용한 현장 운영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수해 문제 등 전 지구적 물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기존의 양자 간 물 협력 범위를 다자간 협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왔다.

윤석대 사장은 "기후위기 속에서 물 문제는 이제 국경을 초월한 국제적 과제가 됐다"라며 "이번 국제 국회의장단의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기술 역량과 운영 경험이 전 세계 물관리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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