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민주당 경선룰 두고 "전과자·피고인 이재명 추대식인가" 비판

"일방적 추대 대회 펼치면서 국민의힘 주자들엔 도 넘는 비난"
윤상현 "더이상 경선 아냐, 北 세습 독재처럼 형식만 갖춘 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규칙(경선룰)과 관련, "민주당 전당대회는 '전과자'이자 '피고인'인 이재명 전 대표 추대식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북한 세습 독재 등의 표현을 빌려 민주당과 이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자신들의 전통으로 자부하던 국민경선 제도를 단 한 사람만을 위해 폐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선거인단' 투표로 진행한 2022년 대선 경선과 달리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이 같은 경선룰을 도입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원내대변인은 "당내 경선 주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이 전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가 최종주자가 될 수 있는 자그마한 틈도 허용치 않는 경선제도로 바꿔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역선택 방지'라고 둘러대고 있지만, 지난 대선 경선에서 '대장동 사건'이 불러온 국민적 비토와 이낙연 후보의 막판 맹추격을 경험한 이 전 대표의 불안감과 트라우마 때문인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신들은 일방 독재적 추대 대회를 펼치면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향해 연일 도를 넘는 비난을 쏟아낸다"며 "아무리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본다'지만 전과 4범이자 12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자를 대선 후보로 옹립·추대하려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비난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식 대선 경선 방식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이재명 일극 체제하에서 치러지는 경선은 그저 요식 행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결과가 정해진 경선은 더 이상 경선이 아니다. 마치 북한의 세습 독재 체제처럼 형식만 갖춘 '쇼'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구색만 갖춘 경선을 통해 민주주의를 가장하지 말고 차라리 솔직하게 이재명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다고 선언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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