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승리를 위해선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반대하는 세력이 모두 뭉쳐야만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전 시장은 14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과정을 언급하며 "당시 지지율 2%로 출발한 노무현 후보가 극적으로 뒤집어 대선 승리를 한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단일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 빅텐트로 핵심 키워드로 '반 이재명 정서'를 꼽았다. 그는 "특정인을 얘기하는 건 지금 단계에서 곤란하다. 유승민, 오세훈은 우리 당 사람"이라면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지금껏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한 대행 출마는) 상식에 반하는 정치 행태이기 때문이다.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할 사람을 출마시키는 건 상식에 반하고, 또 탄핵 당한 정권의 총리가 (대선에) 나온다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 그래서 일체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행 출마와 관련해 현역 의원 50명이 지지한다'는 질문에 대해 "현역 의원 50 여명 안 된다. 몇 명이 주도하고 연판장 돌리고 있는 것일 텐데, 철딱서니 없는 짓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언론도 심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명태균 리스크'와 관련된 질문엔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하며 "전과 4범에 5건으로 기소된 (대표가) 있는 측에서 명태균 게이트를 운운하며 우리 당과 나를 공격하는 게 합당한가?"라며 "생일 축하 메시지에 답한 게 전부인 나를 공격하는 게 상식에 맞는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식에 이어 오는 15일 비전 발표회도 열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 사회, 문화, 대북,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며 "여기에 대해 일부를 오늘 출마선언 때 얘기하고 내일 비전 발표회 때 대한민국 혁신 '100+1'정책을 발표할 것이다. 플러스 1은 국민통합을 뜻한다"고 했다.
끝으로 홍 전 시장은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꿈을 꾸며 살았고, 지금까지 왔다. 평생을 꿈꾸며 살았다"며 "(이제는) 내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세계 7대 선진대국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마지막 꿈을 향해 지금 가는 중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홍준표가 이 혼란스러운 나라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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