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폭격' MLB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양키스전서 연타석 홈런 맹위

샌프란시스코, 뉴욕 양키스에 5대4 역전승
이정후, 연타석 홈런 4타점으로 역전 일궈
뉴욕 3연전서 3홈런 2루타 1개로 맹활약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4일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6회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후가 방망이로 미국 뉴욕을 놀라게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도 화력 시위를 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 세 번째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MLB 진출 후 처음. 또 홀로 4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5대4 승리에 앞장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4일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6회 3점 홈런을 터뜨리자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후는 뉴욕 3연전 내내 장타를 날렸다. 3연전 중 첫 경기였던 12일 승부에선 우중간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2일 2차전에선 2루타를 추가했다. 이날까지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홈런 3개, 2루타 1개), 7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이정후의 타율은 0.352로 올라갔다. 이날 홈런 2개에 볼넷도 1개 추가해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130으로 치솟았다. 타율은 리그 5위, 장타율은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1.228)에 이어 2위다. 2루타는 8개로 공동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4일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6회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의 맹활약이 반갑다. 그는 "이정후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대단한 시리즈를 펼쳤다. 정말 놀라운 활약"이라며 "지금껏 상대한 적이 없는 투수를 계속 만나는 데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타격 기술이 아주 뛰어나다"고 했다.

이정후가 상대한 양키스 선발은 카를로스 로돈. MLB 11년 차로 지난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수준급 투수다. 하지만 팀이 앞선 상황에서 이정후에게만 홈런 2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날린 건 물론 1패를 떠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4일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6회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회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에게 잡혔다. 0대3으로 끌려가던 4회엔 로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대3으로 뒤진 6회 1사 1, 2루 기회에선 로돈의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는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홈런 2방으로 14일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팀의 불펜 투수 라이언 워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