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철우 "한덕수 추대론 반대… 대선 경선 참여는 환영"

14일 대구아트파크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서
"전쟁 나면 신무기 들고 가야… 내가 바로 신무기"
"AI·디지털·한류 통한 국가 개조 필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캠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4일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들어오는 것은 좋지만, 지금 나오는 추대론에는 반대한다"고 14일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한 권한대행 대선 후보 추대론에 대한 질문에 "당의 자존심 문제로 검토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 당에서 후보를 뽑았는데 계속해서 상대 후보에게 지고 있을 경우, 그런 때는 자유 우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추대론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 지사는 당내 경선 경쟁자들에 대한 평가 요청에 "우리 당 후보 간 얘기는 가급적 삼갔으면 좋겠다"면서도 "다만, 그들이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을 할 수 있겠느냐"고 국가 안보 분야에서의 경험적 우위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그들은 몇 번 실패한 사람들이고 국민평가도 끝났다. 전쟁이 나면 신무기를 들고 가야 하는데, 제가 바로 비상장 우량주 신무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민의힘이 1차 경선 방식을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으로 정한 것에 대해선 "그동안 당심 70%, 민심 30%로 공개적으로 요청해 왔기 때문에 안타까운 건 사실"이라며 "이미 이름이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 50m 앞선 곳에서 뛰어가는 걸 추격하려면 나는 날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 날아가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정권 사수를 위해 어떻게 당내 상황을 정리해야 할지 묻는 질문엔 "당내에서도 (12·3 비상계엄을 두고) 내란죄라고 하는 연성사상전에 말려든 이들이 있었는데, 이런 자들을 제명을 시키는 등 과감히 처단했어야 한다"며 12·3 비상계엄 옹호 입장을 유지하면서 "당의 재정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선·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지지표를 흡수할 전략이 있는지 물음엔 "자석이 힘이 세면 모두 끌려오게 돼있다"며 "내가 어떤 나라를 만들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보고 국민이 나를 '숨은 보석'으로 인정해 주면 유승민·오세훈 지지표도 모두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국토 대전환 ▷한류 대전환 ▷민생 대전환 ▷미래 대전환 ▷체제 대전환이라는 '5대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196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화학공업으로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면, 이제는 AI와 디지털, 그리고 한류를 통해 21세기 국가 개조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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