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교육청, '지능형 수학교실'로 수학 편견 타파

스마트기기·탐구활동으로 '수포자' 탈출 선언
전국 최초, 학생 맞춤형 수학실험실 55곳 운영

경북교육청은 수학을 놀이처럼 재미있는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능형 수학교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태블릿 등을 활용해 수학 수업을 진행하는 경북 학생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은 수학을 놀이처럼 재미있는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능형 수학교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은 태블릿 등을 활용해 수학 수업을 진행하는 경북 학생 모습. 경북교육청 제공

수학 앞에 눈물 흘리던 시절은 이제 그만. 경북의 교실에서는 '수학이 재미있다'는 놀라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의 이미지를 확 바꾸겠다고 나섰다. 바로 '2025 지능형 수학교실 구축 및 운영' 사업이다. 수학이 지겨운 암기과목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즐거운 과목'으로 재탄생하는 현장, 그 중심에 경북이 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부터 스마트기술과 활동 중심 수업을 접목한 지능형 수학교실 55곳을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11곳은 스마트 기기와 공간 재설계를 포함한 '구축형 수학교실', 44곳은 '운영형'으로 다양한 탐구 수업이 이뤄진다.

이 수학교실의 특징은 한마디로 '학생 맞춤형 실험실'이다.

칠판 앞에 앉아 연산만 하던 과거와 달리 여기서는 친구들과 토론하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본다. 교사는 강의자가 아니라 조력자로, 학생 스스로가 수학의 원리를 발견하고 설명하는 '탐구형 수업'이 일상이 된다.

경북교육청은 사업의 안정적 안착을 위해 담당교사 간 협력 체계도 강화하고, 수업모델과 자료를 담은 '2025 지능형 수학교실 운영 안내서'도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 안내서에는 융합형 수업 아이디어부터 공간 재배치, 수업 분위기 조성법까지 다양한 팁이 담긴다.

경북교육청은 지능형 수학교실이 단순히 시설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마음까지 여는 프로젝트로 수행될 수 있도록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능형 수학교실이 수업 혁신과 학생 성장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수학교육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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