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동원 체제' 대구FC, 코리아컵 여정 돌입

16일 오후 7시 대팍서 K3리그 김해FC2008과 3라운드 치러
지난해 대회서 충북청주FC에게 패해 광탈한 수모 씻을 기회

서동원 대구FC 감독대행. 대구FC 제공
서동원 대구FC 감독대행. 대구FC 제공

서동원 수석코치가 임시 사령탑을 맡은 대구FC가 2025 코리아컵 여정에 돌입한다.

대구는 16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PARK에서 K3리그 소속 김해FC2008과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다.

대구FC는 내부적으로 혼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 13일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갑자기 사퇴하면서 대구는 서동원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현재 팀이 리그 6연패에 빠져 있는 데다 감독 사퇴와 함께 해결사 세징야의 결장 등이 겹치면서 최대 위기 상황이다.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팀 분위기를 잘 추스려서 반전을 기할 것인지는 서 감독대행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 그 첫 시험무대가 이번 김해와의 경기다.

2005년 창원시청 축구단 수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서 감독대행은 2008년 모교인 고려대 축구부 수석코치를 거쳐 2010년 감독을 맡아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2021년 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월드컵 및 아시안컵 예선 경기도 지휘했다. 2024년 1월 대구 B팀 감독으로 부임했다가 같은 해 4월부터 대구 A팀 수석코치로 활약해왔다.

대구에겐 이번 경기가 지난 시즌 코리아컵 '광탈락'의 수모를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구는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당시 K리그2 소속의 충북청주FC와 첫 번째로 만나 연장 승부 끝에 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 팀에게 패배하면서 코리아컵에서 바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구는 최근 공격수들의 골결정력이 무뎌지면서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고 고질적인 수비 불안도 해결되지 못하며 매경기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도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하지만 스피드가 갖춘 정치인과 슈팅력이 살아있는 라마스가 전방에서 분투하고 있고, 골키퍼 한태희가 13일 울산HD FC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희망을 주고 있다.

상대 김해는 지난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을 5대 1로 격파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5득점 모두 다른 선수들이 기록하며 다양한 득점원을 뽐낸 김해는 연장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해 끈질긴 뒷심을 보였다. 김해는 K3리그에서도 3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순항하고 있다.

서 감독대행은 "선수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전술적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 모두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코치진을 포함한 팀 구성원 모두가 서로 돕고, 함께 좋은 경기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도 크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내일 경기도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하며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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