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서울에 세우자는 데 뜻을 모으고 '박정희 정신'을 키워야한다고 함께 목소리를 냈다. 공감대를 이룬 두 대권주자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발걸음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김 전 장관과 이 지사는 오전 7시 30분부터 함께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찾아 "새로운 박정희 시대를 열겠다"며 박 전 대통령 동상 서울 건립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전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박 전 대통령의 설계로 10대 강국이 됐다"며 "새로운 박정희 시대를 열고 한국을 초일류국가로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 다시 현대에 맞게 새로운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도 "대한민국이 모든 면에서 바뀌게 된 것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였다. 우리나라는 너무 위대한 업적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에 대해서도 평가를 잘 안하고 있다"라며 "이철우 지사님께서 많이 노력을 해주시지만 아직 약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두 대권주자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서울에 건립해야 한다는데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박 전 대통령 기념관도 더욱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권 시절 제가 국회의원을 할 당시 박정희·이승만·트루먼 동상을 서울 광화문이나 전쟁기념관에 세우려고 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허가를 안 해줬다"며 "기념관 앞에 동상 하나 못 세우는 나라가 나라 맞느냐. 대통령이 되면 서울 광화문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두 대권주자의 회동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만남이 후보 단일화와 관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두 대권주자는 "단일화 논의와는 관련 없다"며 "후보들은 경선에서 투표를 하기 때문에 단일화는 필요없다"고 선을 그었다. 둘의 만남은 전날 이 지사가 경북도청 앞을 찾은 김 전 장관과 일정상 만나지 못하면서 서울 회동을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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