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이재명, 역시나 가장 위험한 사람…검사 팔다리 없애려 해"

"공수처 강화, 검찰청을 공소청과 수사청으로 나누는 것은 검수완박 시즌2"
"자신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보복, 검찰의 팔다리 없애겠다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를 대폭 강화하고, 검찰청을 공소청과 수사청으로 나누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보복으로 검찰의 팔다리를 다 없애겠다는 한마디로 2022년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 시즌2와 같은 발상"이라며 "역시나 가장 위험한 사람임을 스스로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일갈했다.

한 전 대표는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는 태생부터가 실력보다 야심이 많은 집단일 수 밖에 없다"며 "그런 수사기관을 민주당 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억지로 밀어붙여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력이 없어서 4년간 구속영장 한번 못받았으면서 능력에 비해 많은 욕심으로 대통령 수사에 덤벼들었다가 한달 넘게 온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보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재명 대표는 공수처를 대폭 강화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공소청과 수사청을 철저히 나누겠다고 한다"며 "자신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보복으로 검찰의 팔다리를 다 없애겠다는, 한마디로 2022년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 시즌2 같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공소청과 수사청 분리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검수완박은 그대로 되었더라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건들이 검찰과 경찰을 오가면서 법원은 가보지도 못한 채 '버뮤다 삼각지대'를 떠돌고 범죄피해자들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검수원복' 시행령으로 많은 부분 되돌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수사구조는 12개 혐의, 8개 재판, 5개 사건의 피고인이 아니라 일반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수사구조를 건드리는 정권도 모자라서, 개인적인 원한으로 수사구조를 찢어놓는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장 위험한 인물 이재명 대표를 막고,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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