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송국건 정치평론가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한덕수 대행 최근 행보에 대해서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오후에 대선 불출마 기사가 한 언론에서 나와가지고 1시간 정도 정치권과 언론이 좀 웅성거렸습니다. 저도 '뭐야?' 하고 이제 연락 받기도 하고, 아마 선배님도 비슷하셨을 텐데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발로 기사가 나왔는데, 상당히 단호하게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랬는데 진짜 당 핵심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 "핵심 관계자가 대체 누구냐" 그런 반응이 있더라고요? 그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제 풀이를 하던데, 당 내부에서 좀 견제가 들어오고 있는 걸로 봐야 되는지, 아니면은 이게 그냥 어떻게 약간 오류인지, 어떤 식으로 좀 해석을 해야 될까요?
▶송국건 정치평론가(이하 송국건): 사무총장이나 아니면 그 정도, 원내대표나 이 정도 돼야지, 저희들이 '핵심 관계자'라고 익명으로 해달라고 얘기하면 그렇게 쓰는데, 핵심 관계자라고 썼기 때문에 취재 안 하고 쓰지는 않았겠죠. 저는 이걸 어떻게 파악하느냐 하면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가져요. 겉으로는 만약에 이 단일화를 인정을 해버리면, 그러니까 한덕수 대행이 나중에 국민의힘 경선을 거쳐서 1, 2, 3차 경선을 거쳐서 누군가 올라가는데, 그 위에 누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러면 이게 경선이 마이너리그처럼 돼버리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이게 흥행이 안 되죠. 흥행이 안 되니까는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는, 일단은 단일화에 대해서는 경계를 하는 거예요.
▷이동재: 근데 어제 불출마 대신 '불출석'은 했더라고요. 한덕수 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하고 광주를 찾았습니다. 이거는 상당히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행동이죠.
▶송국건: 그렇죠. 일단 대통령 권한대행이 야당에서는 왜 대정부질문에 불참을 하느냐고 하는데, 일단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고, 일종의 현장 방문을 한 거죠. 특히 자동차 부품 같은 경우는 트럼프가, 관세 정책에서 일단은 해제를 시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쨌든 한덕수 대행에게 가장 눈앞에 놓인 국정 수행 숙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이거든요. 그 차원에서 일단 자동차 공장을 방문을 한 건데. 그런데 공교롭게도 광주를 갔다? 이게 상징적이죠. 특히 어떻든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출마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행보와 관련해서 대선과 연결을 안 시킬 수가 없어요. 광주가 지금 얼마 전에 담양군수 선거에서 조국 땅에 뺏겨버렸잖아요. 이재명 입장에서는 지금 어떤 텃밭이 든든한, 그러니까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어야 되는데, 지역적으로는 그게 호남이어야 되는데, 호남의 민심이 심상치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의 호남 장악력이 3년 전 대선 때하고는 또 다르거든요. 그런 상황을 감안해서 그런 행보, 일정을 참모들이 짰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할 수가 있는 거죠.
▷이동재: 한덕수 대행의 출마 빌드업이라고 본다면 상당히 정교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치를 상당히 잘 아는 사람이 주변에서 어드바이스를 하거나, 아니면 한덕수 대행 자체가 정치를 굉장히 잘 알거든요.
▶송국건: 저는 한덕수 대행이 정치를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YS 때부터 권력 주변에 있었어요. DJ 때 청와대에 들어가서 경제수석을 했고, 그다음에 노무현 때 국무총리를 했고, 또 이명박 정부 때는 주미 대사, 통상교섭본부장을 했고, 이번엔 윤석열 정부에서 3년간 국무총리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정치를 잘 알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보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졌잖아요. 트럼프와의 관세 전쟁 현장을 간 거고, 그 현장이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이 흔들리는 포인트 그걸 강조하러 간 거예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건 대선 빌드업에 상당히 유효한 그런 행보라고 봅니다. 앞으로 행보를 어떻게 할지도 주목이 되는 거고요.
▷이동재: 일단 어제 광주 기아차 방문으로 인해서 경제·통상 전문가 이미지를 조금 더 홍보하고 알릴 수 있었고, 또 광주라는 지역적인 측면에서도 민주당 내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 그걸 고려한 게 아닐까, 그런 관측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광주를 찾은 김에 기아차 공장만 간 게 아니라, '천 원 백반'을 제공하는 식당도 후원하고, 손편지도 전달했다고 해요. 짧게 말씀드리자면, '해 뜨는 식당'을 방문해서 직접 손편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내용은 "어머님이 시작하신 천 원 백반 식당을 따님이 15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들었다. 꼭 한번 뵙고 싶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멀리서 감사 말씀만 전하고 간다"고 했다고 해요. "대인시장과 해 뜨는 식당, 모두 건승했으면 한다" 라고 썼다고 합니다. 이것도 상당히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행동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국건: 공교롭게도 지금 이 시점에 시장을 방문하고, 손편지를 남기고 하는 건 정치적 행보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특히 광주는,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한덕수 대행의 정치적 자산 중 하나가 전주 출신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선까지 가게 되면 호남표를 어느 정도 가지고 올 수 있는 호남표라는 게 광주·전남·전북에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수도권에도 호남 출향인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출향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전주 출신'이라는 이점이 있죠. 지금 이 시점에 광주에 가서 시장 행보를 했다는 것 결국 정치인으로서 변신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을 밟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동재: 일단 탄핵 이후 대행직에 복귀한 이후, 산불 피해 지역을 제외하면 수도권 이외의 지역 방문은 이번 광주행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아차를 방문했단 말이에요. 이건 대행 신분이라는 이점을 활용한 행보로도 해석할 수 있어요. 지역마다 속칭 '야마', 주제가 있잖아요? 기아차는 통상 이슈가 있고, 또 다른 지역에도 공장이 있을 수 있으니까, 영남이나 충청에서도 같은 행보가 가능하죠. 결국 지금 상황에선 대행이라는 신분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송국건: 어차피 현장 방문 같은 건 통상적으로 하는 거고, 봄철 되면 외부 활동 많아져요. 관료들도 외부 나가고 행사도 많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공직 사퇴 시한이 5월 4일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본인이 업무를 하면서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현장 방문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지금 시점엔 그게 언론의 주목을 받고,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그 모든 행보가 전부 '대선 준비'로 해석된다는 거죠. 거꾸로 이야기하면, 본인은 정상 업무를 하는 건데 언론과 정치권은 대선 행보로 보는 겁니다. 언론이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을 해주는 거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이런 현장 방문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동재: 그리고 지금 현장 방문 얘기 나왔으니까 더하면 야당의 공격은 이미 오래됐어요. 한덕수 대행에 대한 야당의 비판은 이미 꽤 오래됐고, 요즘엔 언론도 약간 '한덕수 띄우기' 흐름을 의식하는지, 선수로 뛰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중략) 이런 언론 견제 흐름을 보면, 좌파 진영에서도 한덕수를 꽤 의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국건: 그렇죠. 어쨌든 대응은 하고 있죠. (중략) MBC뿐 아니라, 저도 며칠 전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고 좀 놀랐어요. 한덕수 대행에 대한 개인 신상을 아주 자세히 적어놨더라고요. 가령 박지원 의원 말을 빌려서, "우파 정권에선 고향이 전주인 걸 숨기고, 좌파 정권에선 공개했다" 이런 식으로 인격적으로 깎아내리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단순히 원적과 본적의 차이일 수 있어요. 원적은 전주지만, 본적은 서울로 돼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걸 가지고 마치 정체성을 숨긴 것처럼 몰고 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호남 민심에 어필할까 봐 선제적으로 자극하고 끊어놓으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뿐만 아니라, 한덕수에 대한 개인 정보까지도 계속 건드리더라고요. 이게 뭘 의미하냐? 그만큼 한덕수가 위협적으로 보이니까 미리 선제 공격으로 이미지 다운을 시도하고 있는 거죠.
▷이동재: 그리고 자주 언급되는 빅텐트 이야기도 있잖아요. 민주당 쪽에서는 "한덕수는 반기문처럼 될 것"이라고 말하던데, 먼저 한덕수와 반기문의 차이점을 짚어보죠.
▶송국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주로 해외에서 생활을 많이 했죠. 국내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때 외교수석 정도, 그 외에는 대부분 해외 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정치 상황은 물론이고, 국민 정서와도 약간 결이 좀 달랐죠. 귀국해서 대선 출마한다고 인천공항 도착했을 때, 지하철 패스 끊는 것도 실수하고, 모르는 게 당연하죠. 외국에서 오래 살았으니까.
▷이동재: 생수도 수입산 사 먹었잖아요.
▶송국건: 네, 수입 생수 사 먹고, 티켓도 못 끊고, 생선은 애비양인가 뭔가를 사 먹었다고 하고, 조상 묘소에 가서는 태주잔 소독한다고 하고…그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다 논란이 됐죠. 그런데 반기문 전 총장은 그런 걸 잘 견디지 못했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 국내 정치에서 오래 떨어져 있었다는 거고, 반면 한덕수는 국내 정치와 계속 함께 있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권력의 중심에도 있었고요. 특히 국무총리를 두 번 했다는 건 노무현 정부, 윤석열 정부 양쪽에서 좌우 진영 모두에서 국정 2인자 역할을 했다는 거예요. 경제수석 등 정무직도 모두 경험한 인물이죠. 오히려 국내 정치에서 더 오래, 더 중심에서 활동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이동재: 그리고 이 빅텐트에 대해서도 얘기를 더 나눠보자면, 실현 가능성, 현실적인 규모 등에 대한 판단도 궁금합니다.
▶송국건: 일단 빅텐트라고 하면, 민주당 쪽에서는 "이번에도 안 될 것"이라고 하죠. "지금까지 대선 때마다 나왔지만 한 번도 실현된 적 없다"는 거예요. 근데 그건 착각입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빅텐트는 전부 다 제3지대 빅텐트였어요. 즉, 여당 1지대, 야당 2지대, 그 사이에서 안철수 같은 인물이 중심이 돼서 펼치는 구조였거든요. 하지만 이번엔 개념이 다릅니다. 1지대, 즉 여당 안에서 빅텐트를 치겠다는 구상이에요. 3지대라는 말이 성립이 안 되죠.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와, 예를 들어 한덕수 대행, 그리고 이낙연, 이준석, 유승민 등의 이름이 언급되며 그들과 함께하는 여권 중심의 확장형 빅텐트죠. 빅텐트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여당의 확장이죠. 여권의 확장이 되는 거죠. 그래서 "여태까지 빅텐트는 실패했으니 이번에도 안 될 거다" 이런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현재 대상은 어쨌든 국민의힘 후보가 될 사람, 그리고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그리고 유승민, 이준석, 심지어 이낙연까지 거론되잖아요. 그렇게 모이면 자연스럽게 '반이재명'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죠. 근데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냐? 그건 따져봐야 합니다.
▷이동재: 거부감 느끼는 분들도 좀 있잖아요. "저 사람 들어오면 난 안 해" 이런 반응들.
▶송국건: 예. 이준석이 만약 들어온다면 "난 투표장 안 간다"는 분들도 있어요. 그리고 이준석은 지금 어떻게 보면 과대포장돼 있어요. 엄청난 지지세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갤럽 조사에서는 아예 '보기에 빠진' 적도 있어요. 샘플을 주지 않고 주관식으로 물어보는 조사에서 1%도 안 나왔기 때문에 아예 제외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2% 정도. 결국 나중에 지지세는 수렴될 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준석의 목표는 스스로 확인하는 거예요. "내가 대선에 출마하면 과연 몇 표나 얻을까?" 그걸 혼자 출마해서 확인해보고 싶은 거죠. 그런데 그 상황에서 만약 빅텐트 안에 들어오면, 이준석 특유의 분란이 바로 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의미하다고 봐요. 1%를 데려오려고 하다가 2%가 빠져나갈 수 있어요. 유승민 전 의원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역선택 효과로 잠깐 반짝하는 것 외에, 정말 도움이 될 만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느냐 이건 따져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의미 있는 인물입니다. 왜냐면 이재명과 당내에서 분명한 각을 세웠거든요. 대장동 문제도 처음엔 이낙연 캠프에서 시작된 거고요. 결국 큰 틀에서 보면,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대행이 단일화를 한다는 가정하에, 거기에 필요한 인물들을 하나씩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가야지 무턱대고 "반이재명 연대"를 외치며 다 끌어들이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이동재: 무턱대고 다 오라 하기보단, 한 명씩, 뜻 맞는 사람부터 추가하는 방법이 나을 것 같다.
▶송국건: 그렇습니다. 기본 틀을 딱 세워놓고요. 이번 텐트는 제3지대가 아니라 1지대, 즉 여당 중심에서 텐트를 치는 거예요. 한덕수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가 양쪽 기둥을 잡고, 그 옆에 기둥을 붙잡을 사람들을 선별해서 받아들여야죠. (후략)
▷이동재: 국민의힘 경선 관련해서도 좀 여쭤볼게요. 지금 1지대에서 경선 진행 중이고, 총 11명의 후보가 등록했습니다. 반탄 후보도 있고, 찬탄 후보도 있고 여러 인물들이 있는데 이 단일화 상황을 염두에 둘 때, 어떤 후보가 선출되는 게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까요? 오늘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김문수 전 장관이나 나경원 의원은 단일화에 나설 수도 있지만 홍준표 전 시장이나 한동훈 전 대표는 과연 단일화에 응하겠느냐, 이렇게 분석하시더라고요.
▶송국건: 일단 홍준표 전 시장은 스타일이, 고집 센 스타일이죠.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를 한다면, 여러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는 800만 당원이 있는 국민의힘 경선을 거쳐서 올라왔는데, 한덕수 당신은 경선 없이 나와서 똑같이 5대5 경쟁을 하자고?" 이런 식의 조건들이겠죠. 그래서 인명진 목사는 성사가 어렵다고 보는 것 같아요.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는애초에 결이 맞지 않아요. 그가 될 가능성도 낮다고 보지만, 설령 되더라도 한덕수 대행과 교집합을 찾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탄핵에 찬성했던 인물이니까요. 유세 당시 탄핵에 찬성했던 인물이고, 그 정부에서 총리로 일했던 한덕수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죠. 이 둘의 단일화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른 후보들이 된다면,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훨씬 높고요. 서로 보완 관계가 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보수 우파의 정체성을 확실히 가진 후보가 경선을 통과하고, 외연 확장이 약하다면 그 확장을 한덕수 대행이 도와줄 수 있는 거죠. 호남 출신이란 점도,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경력도, 중도층에게 거부감이 적게 느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인물이라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상호 보완이 된다면, 국민의힘 후보는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확장성까지 챙길 수 있죠.
▷이동재: 근데 지금은 경선이 상대적으로, 한덕수 대행 때문에 관심이 덜 가는 모양새예요. 그런데 경선이 흥행해야 1지대의 '파이'를 키울 수 있잖아요? 경선을 어떻게 흥행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한덕수 대행이 메기 효과를 줄 수 있을지, 이 부분도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송국건: 원래 한덕수 대행이 경선에 참여했으면, 경선 자체가 엄청 부흥하고 '메기' 역할을 제대로 했을 겁니다. 수족관에 상어 풀어놓은 격이었죠. 근데 일단 한덕수 대행은 뒤로 빠졌으니까, 남은 후보들이 제대로 부딪치지 않으면 경선이 마이너리그처럼 돼버릴 수 있어요. 언론에서는 자꾸 "한덕수가 위에 있고,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그 밑에서 겨루는 구도"로 해석하죠. 그러면 이쪽은 마이너 같고, 한덕수가 자동 본선 진출자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아닙니다. 이쪽 경선 후보들이 세 번의 경선을 거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국민에게 직접 선택 받으면, 오히려 한덕수보다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 치열한 과정 자체가 자산인 겁니다. 형식은 잘 짜놨어요. 미스터 토론 방식이라든가, 경연 구도도요. 이제는 내용을 채우는 게 중요하죠. 경선 주자들이 "우리가 한덕수보다 낫다"는 걸 보여줘야 해요. 한덕수는 현장 정치를 해본 적이 별로 없었지 않느냐. 물론 정권 주변엔 늘 있었지만, 직접 선거를 해본 적은 없잖아요. 그런 걸 강조하면서 자신감 있게 나가면, 경선 흥행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은 아예 경선 이벤트가 없어요. 그냥 들러리 둘 세워놓고, 2등 경쟁만 하고 있어요. 신문 지면 보면 양당 경선 반씩 배분하긴 하는데, 내용은 국민의힘 경선이 훨씬 알차고 주목도 높습니다.
▷이동재: 맞아요. 오늘 제가 한국일보 기사 보면서 느낀 게,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거였거든요. 조원CNI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이재명은 80% 넘게 나왔지만, 다른 후보들은 1~2% 수준이에요.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송국건: 두 사람 간 2등 경쟁은 의미가 없어요. 김경수는 그래도 친노·친문의 적자라는 상징이 있지만, 김동연 지사는 왜 거기가서 들러리를 하는건지 좀 이해가 안 갑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다음 대선을 노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존재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기왕 들러리 할 거면 차라리 이낙연처럼 '세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대장동 이슈 파고드는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집권하면 재판은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식으로 확실한 검증을 해줘야죠. (후략)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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